2020. 6. 16. 22:49ㆍ오늘의 기분

규칙적인 삶을 좋아한다.
10시 출근하는 회사를 다닌 지 1년 하고도 9개월이 지났다. 사실 첫 회사라 출근 시간이 몇 신지 밥은 주는지 야근수당은 주는지 크게 궁금하지 않았다. 그냥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인가? 라는 생각 하나로 입사를 결정했다.
초등학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약 20년간을 9 to 6시간루틴에 길들여졌는데, 10시 출근이라니…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야 했다. 출근 전, 후에 뭘 할 수 있을까? 1년간은 일 적응하느라 뭘 해야겠다는 생각 조차 못했다. 2년차부터 심적 여유가 생겼고,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었다.
먼저 잠 잘 자고 1인 가구 답게 아침은 가볍게 걸러주고 출근한다는 가정하에 루틴.
1. 풀잠 출근 루틴시
- 밤 12시 30분 ~ 아침 8시 : 취침
- 8시 ~ 9시 : 10분 멍 때리고,분 이불 접고 창문 열어 환기시키고, 10분 스트레칭과 팔 굽혀 펴기 몇 번 하기, 15분 씻기, 10분 머리 다듬고 화장품 바르기, 5분 빵 먹기.
- 9시 ~ 10시 : 집에서 출발해 회사 도착하기
이렇게 살면 너무 일-집-일-집만 반복 하는 느낌이 들어, 한 시간일찍 일어나기로 결심했다.
2. 하고 싶은 일 생각하기
- 운동하기(다이어트 목적 70%, 근육 목표 30%)
- 글쓰고 책 읽기
둘 다 시간을 내지 않으면 평생 안 할 수도 있는 일이다. 안하고도 살 수는 있으니까.
운동이라 함은 헬스다. 18년 하반기 취업준비할 때부터 발목, 무릎이 빨갛게 붇던 날들이 잦았다. 파스를 달고 살았는데 단순히 부운 거겠지 하며 넘겼다. 19년 초 통풍이라는 진단을 받고난 후, 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알게 됐다.
헬스장 등록하고 제대로 배우고 싶어 pt 10회도 끊었다. 4개월 만에 몸무게 7kg 정도 감량했는데 겨울이 되면서 운동 가는 횟수도 줄었다. 결국 다시 +3kg가 쪄서 지금의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 처지는 뱃살이 미워 보여 다시 운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목표는 -3kg.
3. 그래서 정해진 세가지 루틴.
루틴 1. 일주일에 3번! 운동하기
- 일주일에 3번 하기 : 화 목 토
- 7시 : 기상
- 7시 20분 : 헬스장 도착
- 7시 30분 ~ 8시 30분 : 유산소 20분, 근력 30분 휴식 10분
- 8시 ~ 9시 : 씻고 회사 출발
루틴 2. 일주일에 2번! 책읽거나 글쓰기
아침 7시 기상하되, 운동대신 생각할 재료를 제공해 주는 책을 읽거나 포트폴리오 업데이트 하기. 기회는 언제 어디서 올지 모르니 항상 준비된 상태로 대기할 것.
루틴 3. 쉬다가 피곤이 회복되면 책읽기.
책 하루에 한 시간 읽기 같은 목표를 세우면 시간 채우기에 급급해 안 읽게 될 때가 많았다. 책이 어딨는지 찾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항상 머리맡에 책을 쌓아 둔다. 회사 다녀온 후 쉬다 정신이 돌아오면 책 읽기. 오늘 읽은 책은 <아무튼, 계속> 아무튼 오늘 아침부터 카페에 가서 글을 쓰겠다고 1시간 빨리 기상했더니, 피곤하기만 하다. 늦은 시간이지만 루틴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현 시간 오후 10시 37분. 딱 워드 한 페이지 분량의 글을 쓰면 되겠다는 교훈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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